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추미애 장관.
한국인 선수의 MLB 개막전 선발투수 출전은 18년 만이다.
왜 제대로 된 장르 호러는 만들어지 않는 걸까? 유행이 지나서? 흥행 안전주의 때문에? 모두 맞는 이유겠지만 나는 다른 하나를 지적하고 싶다. 더 이상 한국인들은 장르 호러 따위에 공포심을 느끼지 않거나, 굳이 공포를 느끼기 위해 영화관을 찾을 필요가 없는 부류가 되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호러는 사치스러운 장르이다. 스크린에서만 존재하는 극단적인 자극을 추구하려면 권태가 필수다. 하지만 현실이 공포이고 증오와 불안이 당연한 삶의 일부가 된 사람들이 굳이 그것만을 찾아 극장을 찾을 이유가 있을까?
8. 마리포사 Butterfly Toungues 스페인 내전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마리포사]는 그 시대가 폐부 깊숙이 찌르고 들어온다. 이 영화는 더 설명하면 안 될 것 같다. 영화는 아무런 정보 없이, 기대 없이, 준비 없이 볼 때 가장 깊게, 깨끗하게 볼 수 있다. 누군가가 내게 자신이 안 봤을 법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꺼내는 영화.